제126장

하서윤은 그 여자아이를 따라갔다. 아이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허공에 대고 무언가 냄새를 맡는 듯하더니, 이내 폐기물을 보관하는 창고에 다다랐다.

가장 깊숙한 곳에서, 아이는 먼지가 뽀얗게 쌓인 캐비닛 하나를 가리키고는 조용히 하서윤을 바라보았다.

하서윤은 그 캐비닛 앞에 쭈그려 앉았다. 먼지 위로 작은 손자국 하나가 찍혀 있었다.

“여기에 있니?”

여자아이는 그녀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하서윤이 조심스럽게 캐비닛 문을 열자, 동공이 급격히 수축했다.

캐비닛 안에는 작은 남자아이가 몸을 웅크린 채 숨져 있었다.

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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